발터 샤이델 지음
에코리브르 / 2017년 9월 / 768쪽 / 40,000원


▣ 저자 발터 샤이델
오스트리아 출신의 역사학자이다. 1984~1993년 비엔나 대학교에서 고대사와 화폐학을 공부했으며, 1993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스탠퍼드 대학교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 비엔나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 인문학부 딕커슨 교수이며, 고전 및 역사학 교수이자 인간생물학부의 케네디 그로스먼 선임연구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근대 사회ㆍ경제사, 인구통계학, 비교역사학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주요 저술 및 편집한 책으로는 『나일강의 죽음: 로마령 이집트의 질병과 인구통계학』, 『로마와 중국: 고대 세계 제국에 대한 비교 견해』, 『고대 중국과 로마의 국가 권력』, 『전근대 국가의 재정 체제 및 정치경제학』, 『인간 속박에 대하여: 노예제와 사회적 사망 이후』 등이 있다.


▣ 역자 조미현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잡지 《월간 키노》에서 기자로 일했다. 또 장편영화 연출부, 독립영화 프로듀서 및 실험극단 기획자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폐인의 위대한 논쟁』, 『십대의 재능을 어떻게 발달하고 어떻게 감소하는가』, 『마음의 혼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수천 년 동안 문명은 평화적인 평등화에 적합하지 않았다. 안정은 다양한 사회와 각기 다른 발전 수준을 망라해 경제적 불평등을 편애했는데, 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서처럼 파라오의 이집트에서도 그랬고,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로마 제국에서도 그러했다. 따라서 기존 질서를 붕괴시키고 소득과 부의 분배를 압박해 빈부 격차를 좁히는 데는 격렬한 충격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 책은 석기 시대에서 21세기까지 경제적 불평등의 역사를 다룬다. 공간적으로도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남미, 아프리카 대륙까지 불평등의 사례를 찾아 나서며 그 방대한 불평등의 역사를 살펴본다. 저자는 불평등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해왔고, 최근 몇 십 년간 소득과 부는 유럽과 북미에서, 구소련에서, 그리고 중국과 인도 및 기타 지역에서 더욱 고르지 않게 분배되어왔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빈부 격차를 좁히는 데는 격렬한 충격이 필요한데, 대중 동원 전쟁, 변혁적 혁명, 국가 실패, 치명적 대유행병이 바로 그것이며, 이를 평준화의 네 기사(騎士)라고 명명한다. 그런데 문제는 네 기사가 모두 폭력적 재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불평등을 평준화 하는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와 ‘오늘날에도 그것이 존재하는가?’라는 2개의 의문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네 기사 중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으며, 정신이 온전하게 박힌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들의 재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리하면 저자는 경제 구조, 사회 규범 및 정치 제도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여전히 높거나, 아니면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았다고 주장한다. 폭력적 충격이 글로벌 무역망을 파괴하고 사회적 결속과 정치적 화합을 북돋우고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시킨 반면, 폭력적 충격의 완화는 소득 분산과 부의 집중에 대한 견제를 약화시켰고, 다시 불평등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은 역사를 돌아보며 저자는 한 개별 국가뿐 아니라 인류가 앞으로 불평등을 감소시키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게 한다.


▣ 차례
서문: 불평등이라는 도전 과제

1부 불평등의 역사
2부 전쟁
3부 혁명
4부 붕괴
5부 전염병
6부 대안
7부 돌아온 불평등과 평준화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