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다 싱은 인도의 사도 바울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그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은
신앙의 위대한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이다. 썬다 싱은 어릴 때 시크교도로 자라
났다. 그는 신심이 깊은 어머니 밑에서 시크교의 경전인 그란트 사히브와 힌두
교의 경전인 기타까지도 열심히 공부했다. 어렸을 적부터 그의 종교적 열심은
그 지역 전체에 알려져 있었다.

썬다 싱의 어머니는 그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었다. 어머니를 끔찍이도 사랑
하던 썬다 싱은 깊은 절망에 사로잡혔다. 지역 사정상 미션 스쿨에 다니게 된
그가 종교적 갈등으로 학교 뒷마당에서 성경책을 불사르던 사건이 있던 날, 그는
그때부터 사흘 밤낮을 자기 방에 처박혀 급기야 자살을 결심한다. "만일 하나님
께서 나를 살리고 싶으시다면 말씀 좀 해 보십시오. 오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
신다면 오늘 밤 제게 그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하고 그는 울부짖었다. 만일 하나
님께서 말씀해 주시지 않으면 그는 철길로 나가 철로 위에 머리를 대고 누워, 어
둠 속에서 루디아나에서 오는 새벽 5시 열차를 기다리다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할
작정이었다. 7시간 동안 그는 고요히 명상을 하며 기다렸다.

그런데 새벽 4시 45분, 썬다 싱은 밝은 빛이 갑자기 방안에 가득 차더니 환한 빛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과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썬다 싱에게 힌두어로 말씀하셨다. "네가 나를
얼마나 오랫동안 핍박하려느냐? 나는 너를 위해 죽었고, 너를 위해 내 생명을 주
었다. 너는 바른길을 알기 위해 기도해 오지 않았느냐? 왜 그것을 붙잡지 않느냐?
내가 곧 그 길이니라."

이 환상을 본 후 썬다 싱의 생애는 극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는 20세기의 가장 두
드러진 전도자들 중의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