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입니다. 『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자크 아탈리의 저서로, 현재 전 세계를 휘감고 있는 위기의 실체를 분석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결책을 제시한「위기 그리고 그 이후」(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파악하며, 도처에서 감지되는 패닉 현상의 기제를 파헤친 이 책은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위기의 원인, 그 파장이 전 세계로 파급되는 과정, 각국 정부에서 오고 간 논쟁과 결정 사항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경제난과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충실하고 강력한 솔루션으로 '그린칼라 이코노미'를 제안한「그린 칼라 이코노미」(반 존스 지음, 함규진, 유영희 옮김)가 페이퍼로드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경제와 환경 두 문제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경제성장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린 비즈니스(청정에너지, 재활용 기술,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 물 관리 산업, 유기농 식품 생산업, 대중교통체계 개선, 고효율 건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견 소설가 공선옥이 지난 5년간 청소년을 위해 써온 단편소설을 엮은「나는 죽지 않겠다」(공선옥 지음)가 창비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작가 자신으로서도 처음 발표하는 청소년소설집으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외치는 승애의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뛰는 민수의 이야기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프린스턴대학 사회학과, 하버드 로스쿨, 일류 법률 회사 소속 변호사, ‘공공 연대’ 시카고 지부장, 시카고대학병원 대외협력 담당 부원장, 그리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미셸 오바마」(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옮김)가 부키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미국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인생 역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시카고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프린스턴과 하버드에서의 대학생활, 그리고 일류 법률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였던 그녀가 버락 오바마와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그녀만의 정치적인 신념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역사지식 총서인 <중국역사소총서>의 한 권으로, 중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우한선생주도로 기획된「명장」(우한 지음, 김숙향 옮김)이 살림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와 옛 문헌의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까지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15인의 명장들의 삶을 흥미롭게 복원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기에서 빛을 발한 뛰어난 리더들의 특징을 소개한「위기를 극복한 리더들의 생각을 읽는다」(예문刊)도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불가능한 장애물을 뛰어넘은 세기적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 뉴딜정책으로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직관력과 실행력의 조화로 망해가던 IBM을 부활시킨 루 거스너 전 회장 등 20여 년간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33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향후 10년 동안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의 핵심을 미래 키워드와 함께 알아본「왓츠 넥스트」(웅진윙스刊), 일상화된 구조조정, 영속화된 삶의 불안 속에서 어떤 희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색하는 책「추방과 탈주」(그린비刊),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사고전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로, ‘사고전서’ 편찬의 전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줄 수 있는 노작「사고전서」(생각의나무刊), 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키케로에서 애거사 크리스티까지, 서양의 대표적인 작가 90여 명의 대표작들을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설한「고전읽기의 즐거움」(을유문화사刊)이 지난 주 지방신문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의 언론인이자 평론가인 마이클 더다가 '지금 우리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 100여 권을 오직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는 서양 고전 길잡이입니다.

다음 주는 어떠한 책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